2019년 7월 9일 화요일

마흔에게


"행복이 존재한다는 건 인간이 행복하게 ‘된다’는 것이 아니라 행복하게 ‘있다’는 뜻입니다."

어릴 때 마흔이란 나이가 되면 정말 많은 것들을 이루어 놓은 상상을 많이 하곤 했다.
마흔이란 나이가 그런 의미가 부여된 이유는 아마도 읽었던 자기계발 책들 중에 40살이 되면
다른 것을 하기에는 너무 늦어버린 나이로 표현되어 있어서 그랬던 것 같다.

모든 걸 다른 사람과 비교하여 생각하는 습관, 무언가를 만들어야 한다는 집착, 시간이 별로 없다는 착각
이 모든 것들이 삶을 고되게 만들어주는 것 들이었다고 이 책에서는 얘기한다.

인생이란,
내 스스로가 한발 한발 나아지는 것이고,
존재만으로 가치가 있는 것이고
인생에 미완성이란 없다는 걸… 


마흔이 되서야 조금은 알 것 같다. 

자전거를 타고 오르막길을 오르려면 힘이 듭니다. 하지만 다 올라가고 나면 반드시 내리막길이 나옵니다. 바람을 가르고 내려오는 내리막길은 얼마나 상쾌한가요? 인생도 마찬가지입니다. 젊은 시절에는 꿈과 목표, 야심, 초조함 등을 어깨에 메고 필사적으로 페달을 밟아왔지만 ‘앞으로는 어깨의 짐을 내려놓고 가볍게 즐기자!’ 생각하면 남은 인생에 펼쳐지는 풍경은 전혀 달라질 겁니다.

아들러가 말하는 진화는 위가 아니라 ‘앞’을 향해 나아가는 움직임을 가리킵니다. 즉, 누군가와 비교하여 ‘위냐, 아래냐’라는 기준으로 측정하는 게 아니라 현상을 바꾸기 위해 한 걸음 앞으로 내닫는것이죠.

‘오늘도 눈을 떴다. 적어도 ‘오늘’이라는 날은 살수 있다!
그것은 병을 앓기 전에는 느껴본 적 없는 기쁨이었습니다.

아리스토텔레스의 ‘키네시스’ 관점에서 바라보면 어디에 도달했고 무엇을 완수했는지가 중요합니다. 무슨 일이든 빠르고 효율적으로 해내는 것이 바람직하며 움직임이 중단되거나, 샛길로 빠지면 그 것은 미완성이자 불완전한 움직임이 됩니다. 예를 들어 월반이나 벼락출세는 키네시스의 관점에서 보자면 바람직한 움직임입니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에네르게이아’는 ‘이루고 있는 것’이 전부이며, 그것이 그대로 ‘이룬 것’이 되는 움직임입니다.

'죽음을 두려워하는 이유는 모르는 것을 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잘 모르면서 마치 다 아는 양 죽음은 두려운 것이라고 단정하지만 어쩌면 죽음은 모든 선 가운데 가장 좋은 것인지도 모릅니다. 죽음에 대해 아무리 생각해도 알 수 없다면, 그 알지 못하는 죽음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수밖에 달리 방법이 없습니다.

‘나는 네가 있어서 안심하고 잘 수 있단다.’
철학자 와시다 기요카즈는 ‘무엇을 하는 것도 아니고 가만히 곁에 있는 것이 지닌 힘을 인정한다’라고 말했습니다. 그저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좋다고 생각하면 마음이 편해집니다.

단조롭고 암담해 보이는 현실도 조금만 다른 각도에서 보면 그 깊숙한 곳에서도 빛이 드는 곳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나는 지금 불행하다’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행복한 순간을 경험한 적이 있기에 그렇게 생각하는 겁니다. 행복을 경험해도 그것이 행복하다는 것을 깨닫지 못하는지도 모릅니다.
‘행복은 공기와도 같습니다. 공기의 존재를 보통은 의식하지 않듯이, 행복하면서도 그것을 깨닫지 못하는 것뿐입니다.’

인간관계의 문제는 타자의 과제에 함부로 침범하거나 침범해오는 데서 일어납니다. 자기 생각을 말해도 되는 순간과 말하지 않으면 안 되는 순간도 있겠죠. 하지만 그럴 때도 ‘내 생각을 말해도 돼?’라고 묻지 않으면 안 됩니다. 설령 자기 생각을 말한다 해도 상대가 받아들이냐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원래 인간은 다른 사람을 키울 수 없습니다. 할 수 있는 것은 자식과 손주가 자라는 것을 지원하는 것. 아이가 자라는 환경을 마련해주는 것뿐입니다.


철학자 미키 기요시의 말처럼 성공은 과정이며 행복은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행복은 성공과 달리 뭔가를 달성해야 하는 것이 아닙니다. 행복이 존재한다는 건 인간이 행복하게 ‘된다’는 것이 아니라 행복하게 ‘있다’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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