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7월 15일 월요일

조직 세우기


"문제에 더 많은 관심을 쏟을수록 잡초만 무성하게 자라게 됩니다."

가족 상담 과정에 우연히 참여하여 ‘가족세우기’라는 워크숍을 경험해볼 수 있었다.
이 과정에서 내면을 들여다보는 코치의 진행과정 하나하나 유심히 바라보게 되었다.
정말 세션의 모든 시간이 신기하고 경이로움의 연속이었다.
그리고 무척 궁금해졌다. 그래서 찾게 된 조직 세우기에 대한 책

‘왜’ 라는 문제를 더 파헤치기 위한 질문보다는
‘어떻게' 라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질문에 초점을 맞춘다는 것이
의도를 두지 않고 세션의 진행의 흐름에 몸을 맡긴다는 것이 
말로는 너무 쉽지만 상상만해도 너무나도 어려워보인다.

한번의 세션에서 문제를 수면에 끌어올리면서 해결책까지 얘기되는
그런 환상적인 워크숍을 경험해보고 싶다.

그리고 그러한 세션을 열어보고 싶다. 

조직의 문제를 다루는 데 있어, 갈등을 벌이는 개인이나 부서에 변화를 꾀하려 하기보다 그 외적 증상을 만들어낸 내적인 긴장 관계를 찾아냄으로써 해결책에 도달하고자 해결책에 도달하고자 하는 것이 바로 ‘조직체적 접근법’의 특징이다.

외적으로 드러나 있는 정보를 분석하는 것만으로 전체 상황을 인식하고 조정할 수 있다고 믿는 제한적인 접근법에서 벗어나, 눈에 보이지 않지만 실재하는 긴장관계, 감추어진 정보를 구체적으로 드러나게 함으로써 근본적인 문제 해결에 도달하는 것이다.

회사는 이윤 추구라는 구체적이고 확실한 목적을 가진 집단이다. 그런데 만약 회사가 그러한 분명한 목적과 성공하려는 의지와 전문적인 기술이 있음에도 성공하지 못한다면 그 이유가 무엇일까? 조직의 에너지를 비즈니스의 목적으로부터 다른 곳으로 돌리는 요인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러한 요인은 경영 리더십의 부족과 직원들의 업무력 향상을 위한 동기 유발의 부족, 부서와 개인 간의 갈등 등 대개 인간 관계 시스템에서 기인하는 경우가 많다. 거기에서 보이지 않게 긴장 관계가 형성된다.

조직체와 가족체의 차이점은, 조직체는 이윤 추구라고 하는 분명한 존재 목적을 가지고 있는 이성적 집단인 반면, 가족체는 그러한 목적을 갖지 않은 감정적 집단이라는 점이다.

조직 세우기 방법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복합적인 관계와 서로의 영향 관계를 좀더 명료하고 간단한 방식으로 정확하게 설명해 주는 도구이다.

우리는 집단 내에서 자신의 자리를 확보해야 한다는 강한 동기성, 즉 소속권을 확보하고 싶다는 강한 열망을 가지고 있다. 문제는 소속권 확보라는 강한 열망이 회사가 요구하는 생산성 향상과 이익의 증대로 이어지기가 상당히 어렵다는 데에 있다.

조직체적 관점에서 본다면, 전체를 위해서 더 큰 위험을 감수하는 역할을 하는 사람은 더 많은 인정을 받아야 한다. 이 사람이 하는 발언은 훨씬 중요하게 받아들어져야 한다.

조직 세우기의 관심은 비판적으로 문제를 지적하는 데 있지 않다. 대개 ‘왜’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찾으려 하다보면 비판적으로 되기 쉽다. 조직 세우기에서는 ‘어떻게’에 초점을 맞춘다. ‘어떻게 하면 우리가 이것을 더 잘할 수 있을까?’ 같은 질문처럼 해결책을 찾는 데는 ‘왜’보다는 ‘어떻게’가 더 유용하다.

실제로 가족 세우기나 조직 세우기를 이끄는 코치에게 어디에도 치우치지 않는 태도는 아주 중요하다. 그러한 태도를 가지고 있을 때만 코치는 어느 한쪽에 기울지 않고 상황 전체를 볼 수 있다.

조직 세우기 세션에서 당신은 문제를 염두에 두고 느낌에 따라서 대리인들을 자리에 세웁니다. 이 첫 번째 모습에서 당신은 현재의 상황을 있는 그대로 볼 수 있습니다. 제삼자의 입장에서 자신이 속한 조직체의 모습을 보면서 더욱 명확하게 상황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최종 모습, 즉 해결책의 그림을 통해서는 문제를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해결해 갈 수 있는지 알게 되고, 상황을 다루는 데 필요한 힘도 얻을 수 있습니다.

문제는 있으나 해결책을 찾으려는 열망이 없다면 당신은 문제 밖으로 한 발자국도 나아가지 못합니다. 마치 자력이 끌어당기기라도 하는 것처럼 늘 문제의 영역으로 되돌아오고 맙니다. 몇 년 동안 한 가지 문제에 매달려 있을 수도 있습니다. 이런저런 각도에서 문제를 재고 분석하면서 문제에 대한 통찰을 얻을 수는 있을지 모르나 결코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습니다. 문제에 더 많은 관심을 쏟을수록 잡초만 무성하게 자라게 됩니다. 이게 바로 문제 중심적인 태도의 한계입니다. 해결 중심적인 태도는 잘 자라주기를 바라는 화초에 물을 주는 것과 같습니다. 당연히 잡초는 스스로 시들고 맙니다.

다음 단계로 움직임없이 정체되어 있는 것처럼 보일 때, 아무것도 하지 않고 평점심을 유지하고 그저 기다린다는 것은 상당한 도전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하지만 당신이 막 포기하려고 하는 순간, 갑자기 눈에 보이지 않던 조직 내의 긴장감이 구체적으로 드러납니다.

의도가 없는 태도란 무엇일까요? 이 말은 ‘상관없어!’라는 태도와는 다릅니다. 그것은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미리 예상하지 않고 세션이 발전해 가는 모습을 뒤쫓아 간다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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