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4월 21일 일요일

대체 뭐가 문제야


"문제란 바라는 것과 인식하는 것 간의 차이다."

애자일 코치는 회사라는 시스템을 이해하려 노력해야 하고,
이해된 시스템이 잘 동작할 수 있도록 변화를 주어야 한다.
업이 업인지라 “이건 누구 문제야.. 이건 어쩔 수 없어.” 등과 유사한 말들을 말을 듣는다.
그들이 얘기하는 대다수의 문제정의는 
그 문제에서 그들은 자유롭고, 결국 회사 혹은 주변인들이 바뀌어야만 변화가 가능하다.

그런 답변을 들을 때마다 내가 갖는 답답함은 잔소리 처럼 그들에게 다가간다.
"그래서.. 그렇게 어려운 것 말고 스스로 해볼 수 있는 것은 없나요?"

이 책에서 다루는 문제 자체를 ‘그것이 내 문제’라고 바꾸는 인식의 변화는
모두의 문제가 아닌 내가 할 수 잇는 것이 무엇인지로 초점을 바꾸게 하고
결국 무언가를 할 수 있게 만든다.
특히 전조등 예제는 소름끼칠 정도로 이 상황을 자각하게 만든다.
“당신의 전조등은 켜져있나요?"

책의 무게는 가볍다. 쉽게 읽을 수 있을거라 생각된다.

하지만 절대 가볍지 않고 단순하게 읽을 수 없다. 

문제란 바라는 것과 인식하는 것 간의 차이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바라는 대로 바꾸거나 인식을 바꿔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오래되고 이미 정착된 해결안조차 이렇게 많은 부적합(misfit)을 가지고 있는데, 시험되지 않은 우리 아이디어가 완벽할 것이라고 기대할 수 있을까? 당연히 그럴리가 없다. 따라서 다음과 같이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각각의 새로운 관점은 새로운 부적합을 야기한다.”

모든 사람 혹은 거의 모든 사람은 자기 의견이 있고, 또한 적어도 자기 의견에 관해서는 전문가다.

‘분열시킨 후 점령하라devided and conquer'는 관점은 ‘우리의 문제’라는 관점과는 상당히 상반되는 것이고 문제 해결을 방해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는 아주 유용한 기법이다. 그것은 대학 총장들이나 다른 독재자들이 좋아하는 수법이다.

교수들이 주차 문제를 ‘그것은 내 문제’라는 관점으로 보았을 때 문제는 ‘충분한 주차 공간이 없다.’에서 다음과 같은 문제로 전환되었다.
1. 나는 너무 게을러서 먼 거리를 걷지 못한다.
2. 나는 늦잠을 좋아해서 얼마 되지 않는 좋은 주차공간을 얻을 정도로 일찍 올 수 없다.
3. 걸어오는 동안 뭔가 재미있는 것을 발견할 수가 없다.
4. 내가 좀 더 튼튼해서 자전거를 타고 다닌다면 주차 걱정은 하지 않을 것이다.
5. 나는 날씨가 나쁜 날엔 정말 편하게 다니고 싶다.
6. 나는 밤에 걷는 것이 두렵다.
7. 먼 길을 걸을 때에는 말동무가 필요하다.
8. 나는 어떤 경우라도 너무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고 싶지 않다.
9. 나는 얼음에 미끄러져 넘어지고 싶지 않다.
10. 너누 먼 길을 걷는다면 나는 강의에 늦고 말 것이다.

이 대부분의 생각에서 우리 자신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 그 문제를 허상의 문제로 전환하여, 그 상황을 다양한 각도로 바라봄으로써 우리 자신을 문제에서 해방시킬 수 있는 아이디어들을 떠올릴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만약 사람들이 전조등을 켜고 있다면 간결한 경고문이 복잡한 안내 문구보다 훨씬 효과가 좋을 것이다.
"당신의 전조등은 켜 있습니까?"

현 상황에서 모든 것을 관료주의의 탓으로 돌리고 싶지만, 그것은 “세상은 원래 그런 거야. 사람의 본성이 그렇기 때문에 별 도리가 없어”라고 말하는 것과 차이가 없다.
본성에서 비롯된 문제들은 두 가지 이유에서 최악이다. 첫 번째 이유는 그렇게 본질적인 것에서 비롯된 문제들에 대해서는 어찌할 도리가 없다는 것이다.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우리는 흔히 문제를 본성의 탓으로 돌리곤 한다. “과식하거나, 가질 수 없는 것을 원하거나, 회사경비를 날조하는 것은 인간의 본성이야.”라고
두 번째 이유는 본성의 무관심성이다. 문제를 사람이나 실제 사물, 행위의 탓으로 돌릴 때는 문제 해결에 대한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문제를 야기한 근원을 알거나, 근원이 발생한 동기에 대해서 이해하면 그 문제를 잊거나, 혹은 그것을 완화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다.

“이 세상에는 두 종류의 사람이 있다. ‘일을 하는’ 사람과 그 ‘공을 가져가는’ 사람. 첫 무리에 끼어라. 경쟁이 그다지 치열하지 않을 것이다.”

똑똑한 학생들은 교수들의 관점에서 시험을 해석한다. 교수들에게 그들이 원하는 답을 주지 않는 사람은 바보다. 박사 과정을 통과하기 위한 종합 능력 평가 시험을 치를 때 그것이 정말 ‘종합적’이라고 생각하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 그것이야말로 매우 편협한 집단에 있는 소수의 사람들의 조그마한 머리에서 나온 것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어디에서 비롯되는가?”

“무엇보다 자기 자신에게 정직하라.”

이 업계에서 여러분 자신에게 정직하기 위해서는 해결안을 내거나 정의를 내리기 전에 도덕적 타당성에 대한 고민을 통해서 감정에 휘말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그런 고민은 절대 시간 낭비가 아니다. 문제 해결은 그것이 아무리 매혹적이라 하더라도 결코 도덕적 판단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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