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피지 않는 추운 날에는 아래로, 아래로 뿌리를 내려라.”
그저 그런 책으로, 그저 그런 내용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 내려갔다.
거의 마지막 장이 다 되서야 읽게 된 한 구절,
"가장 힘들 때가 성공하기 직전이다” 등등 비슷한 말들도 많지만,
왠일인지 마음에 훅 들어온 글귀이다~~~
회사의 성장을 위한 조직의 변화는 관성으로 인해 힘들다.
경영자부터 솔선수범하여 바뀌어야 하고, 이를 지지하기 위한 중간관리층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
처신의 요령을 부리기보다는 변화점을 만들어야 한다.
경영관리자보다는 경영자로서 살아가야 한다.
자신의 성공보다는 타인의 성공을 위해 일해야 한다.
아래 글들은 책에서 인상깊었던 내용들이다.
인간들 사이에 능력의 차이는 있어봤자 고작 5배 정도다. 하지만 의식의 차이는 100배까지도 벌어진다.
능력을 연마해서 향상시키기는 어렵지만, 의식은 연마하면 할수록 얼마든지 높일 수 있다. 그러므로 강한 기업으로 키우고 싶다면 직원들의 의식을 갈고 닦아라.
기업문화로 자리 잡을 때까지 철저하게 의식을 개혁하라
부정적인 기업문화를 바꾸려면 직원들 사이에서 ‘처신의 요령'이라고 철석같이 받아들여지는 벽을 무너뜨려야 한다.
그래서 나는 계책을 짜냈다. 나가모리 사장이 월 1회 참석하는 전체 관리직 경영회의에는 정례적인 보고 사항에 반드시 전월과 달라진 점, 즉 개선점을 덧붙여서 보고하도록 규칙을 정한 것이다. 나는 여기에 ‘변화점’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또한, 나가모리 사장이 공장을 시찰할 때는 공장장에게 전원에 비해 개선되지 않은 부서는 안내하지 않는 규칙도 새로 만들었다. 공장 내에서 한 달 동안 전월보다 개선된 부분이 없으면 사장이 들러보지도 않는 상황으로 몰아붙인 것이다. 기업풍토를 개혁하는 일은 이처럼 경영자 측이 적극적으로 나서야만 힘을 받는다. 그 결과, 자신이 속한 부서의 개선점을 서로 이야기하는 풍토가 서서히 생겨났다.
경영 형태는 여전히 지지부진하게 시간을 소모하는 농경민족형이었다. 사내에서 기획서를 올리면 층층이 결제가 올라가면서 여러 사람의 도장을 찍느라 의사결정에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게 보통이었다. 시제품 하나를 만드는 데만 한달 두 달씩 보냈는데, 그렇게 해도 문제없이 일이 성사됐다.
어떤 조직에 속해 있는 사람은 지금까지의 가치관을 가능한 한 바꾸지 않고 그대로 유지하려는 성질을 갖고 있다. 그래서 무언가 새로운 움직임. 예컨대 풍토 개혁 같은 변화가 보이면 그에 반발하기 마련이다. 그것이 발전적인 가치관이라면 다행이지만 퇴행적인 가치관이라면 다루기가 무척 어렵다. 발전적이든 퇴행적이든 기존의 가치관을 지키려고 하는 것이 조직의 속성이기 때문이다.
부정적인 가치관에 사로잡혀 있는 조직을 변화시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최고경영자와 감성을 공유하고 최고경영자의 뜻을 받아들여 움직이는 중간관리자 집단을 형성해 이 꽉 막힌 조직에 동기와 의욕을 불어넣어야 한다. 최고경영자가 이런 조직을 만들어 자신과 일체가 되어 개혁 운동에 나서게 하고, 직원들에게 영향을 미치게 하여 움직이지 않는 사람들의 가치관과 사고방식, 행동양식을 바꿔가는 것이다.
경영자라면 위에서 회사를 내려다보기만 할 게 아니라 세부적인 사항에 관해서도 사내 누구보다 철저히 파악해두어야 한다.
이는 중간관리자도 마찬가지다. 자신이 내리는 지시가 부하에게 설득력을 지니려면 이처럼 단순한 세세함을 넘어선 날카로운 시각, 그리고 비즈니스에 대한 진지하고 엄격한 자세를 그들에게 보여줘야 한다.
제품이 아무리 디지털화되고 디지털기술에 의지하는 영역이 넓어진다고 해도, 인간을 다루는 이상 경영은 아날로그라는 점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
경영자는 리스크를 두려워하지 않고 즉시 판단하여 바로 의사결정을 하고, 때에 따라서는 기업 전체의 방향을 크게 변경하는 일도 마다치 않는
사람이다. 이에 반해 경영관리자는 사업이 위기에 빠지지 않도록 조심하면서 계획한 대로 사업을 운영하는데 힘을 쏘는 사람이다.
리더가 되기 전에는 성공이란 자신을 성장시키는 일이었다. 당신이 이룬 업적, 그것이 전부였다. 하지만 리더가 되면 성공은 ‘타인을 성장시키는 일’이 된다. 당신 밑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지금까지보다 더 현명하고 능력있고 대담하게 키우는 일이다. 개인으로서 당신이 해야 할일은 팀을 이끌고 지원하며 그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는 것이다. 그 외에는 아무 것도 없다. 리더의 성공은 당신이 매일 무엇을 하느냐가 아니라, 당신의 팀이 빛나는 업적을 올리느냐 아니냐로 결정된다.
“아무것도 피지 않는 추운 날에는 아래로, 아래로 뿌리를 내려라. 머지 않아 탐스러운 꽃이 핀다.”
일이라는 것이 항상 잘될 리도 없고 노력을 거듭한다고 해서 바로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도 아니다.
‘힘든 시기에는 인내하면서 자신의 힘을 축적해두어라’, ‘잘되지 않을 때는 결과를 추구하기보다 기초적인 능력을 기르는데 힘을 쏟아라’ 등의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고난으로부터 도망가지 않고 당당하게 마주 서는 한 가지 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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