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세계 최초로 바퀴를 발명하다.
파라오 시대 이집트 수메르 지방에 살던 맥스는 세계 최초로 굴러가는 석재 바퀴를 발명했지만 이를 어디에 어떻게 팔아야 할 지 몰라 어려움을 겪습니다. 그러는 사이 생산한 바퀴의 수는 늘어가고 제품은 창고에 쌓여만 갑니다. 세상이 알지도, 원하지도 않는 물건을 발명한 맥스는 이러한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 먼저 고객을 정의하기로 합니다. 실질적인 고객이 없다면 수개월 내에 고객이 될 가능성이 제일 높은 잠재적인 고객을 찾아야 합니다.
또한 맥스는 경쟁자를 정의하기로 합니다. 바퀴를 쓰지 않고도 바퀴가 할 수 있는 일을 해주는, 이미 있어왔고, 지금도 사용되는 기술이 바로 바퀴의 경쟁자입니다. 여기에는 물건을 옮길 수 있는 모든 방법(짐승, 썰매, 등짐 등)이 해당됩니다. 그렇다면 잠재적 고객이 바퀴를 원할만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즉, 바퀴는 다른 방법들 대비 어떤 강점을 갖고 있을까요? 이를 찾아내는 것이 바로 기회를 찾는 것입니다. 맥스는 이 기회를 팔아야 합니다.
이 때 중요한 점은 고객, 즉 '사람들'을 논할 때 절대 이를 '보통 사람들'로 오해해서는 안된다는 점입니다. 초반에 바퀴를 써 줄 잠재 고객들은 모두 새로운 기술에 대한 위험 부담을 지는 극소수의 사람들입니다. 이들이 누군지를 알고 이들에게 집중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들이 왜 바퀴를 사야하는지 그 이유를 주어야 합니다. 나아가 이들이 왜 아직 맥스에게 바퀴를 사지 않고 경쟁자들에게서 운반의 필요를 해결하고 있는지 그 이유를 알아야 합니다. 결론적으로 보면 기존의 방법들은 이미 검증되었고, 신뢰할 만하며, 적절한 가격에, 쉽게 전해지기 때문에 사람들은 바퀴 대신 이를 사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제는 이를 누가 바퀴를 팔지를 정해야 합니다. 맥스에게는 뛰어난 세일즈맨이 필요합니다. 이 시기에 뛰어난 세일즈맨은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길에 가판을 차려서 충분한 바퀴를 가져다두고 정중하고 예의 바르게 물건을 파는 이들이 아닐 것이며, 강한 판매망과 고객층을 보유한 이들도 아닐 것이며, 바퀴에 관심이 있을 법한 잠재 고객들의 필요에 맞춰 바퀴를 customize하여 판매할 이들도 아닙니다. 바퀴는 새로운 물건이고 사람들은 이것을 어디에 어떻게 써야할 지 모르고 있으며, 맥스는 당장 바퀴를 팔지 못하면 사업을 이어갈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런 시기에는 바퀴라는 상품 자체, 혹은 바퀴가 해결해 줄 수 있는 문제 자체보다도 바퀴가 가져다 줄 꿈과 미래, 그 기회를 팔 수 있는 세일즈맨이 필요합니다. 자신이 파는 물건을 정확히 알고 추진력, 단호함, 집중력을 가지고 고객에게 긍정의 답을 얻어낼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합니다. 이들은 처음 듣는 서비스나 제품을 팔 능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들은 성공에 대한 야망이 뛰어나 입는 옷, 사는 물건, 사는 집 등으로도 성공의 이미지를 전달합니다. 이들은 석재를 생산하는 업자가 저 멀리 위치한 피라미드 공사 현장까지 어떻게 효과적으로 돌을 운반하여 공급을 늘리고 사업을 급성장 시킬 수 있는지, 이것이 어떻게 또 다른 공사 수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그리고 이 모든 성장이 석재 업체의 사장 본인의 삶을 어떻게 바뀌어 줄지를 바퀴를 통해 전체적으로 설명해내며 바퀴를 팔아내는 능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들은 어떻게 영업의 달인이 되었을까요? 먼저 이러한 류의 사람들은 고객을 알아보는 기술이 뛰어납니다. 제품을 구매할 가능성이 없는 사람에게는 시간을 쓰지 않습니다. 돈을 벌기 위해 구매 의사와 구매력이 있는 1%의 고객을 찾아 집중하는 것이 이러한 이들이 보여주는 능력이고, 그 구체적인 구분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 구매력을 갖춘 사람
- 의사 결정 권한이 있는 사람
- 남들과 다르게 보이고자 하는 욕망이 강한 사람
- 미래를 고민하는 사람
- 제품 구입 전/후에 세일즈맨에게 특별한 것을 기대하지 않을 정도로 풍족한 사람
이들은 만나는 모두에게 정중하게 대합니다. 모든 이들이 이들을 좋아하게 만듭니다. 그리고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이들과는 정중하게 대화를 끝내고 자리를 뜹니다. 고객이 될 가능성이 없는 이들에게 시간을 쓰지 않습니다. 반대로 기준에 부합하는 고객에게는 과감히 다가가기도 합니다.
또한 이들은 프레젠테이션에 뛰어납니다. 사람들의 흥미를 유발하고 사고 싶은 감정을 불어넣는 데에 뛰어납니다. 뿐만 아니라 잠재 고객을 어떻게든 실제 고객으로 만들어 놓습니다. 새로운 제품에 대해 '정말 필요한지 모르겠다'거나 '가격이 비싸다'고 표현하는 이들이 결코 사고 싶은 마음이 없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인지하고 접점을 찾아냅니다. '시간을 두고 생각해보겠다'고 하는 이들의 경우 시간을 주면 사지 않을 이유를 더 찾아간다는 생각을 하고 혹여 잠시의 시간을 허락하더라도 그 사이 잠재 고객이 고민하는 포인트가 무엇인지 정확히 파악하고 더 많은 정보, 더 명확한 확신, 더 큰 관심, 혹은 제대로 된 물건을 사는 것이라는 느낌을 주기 위해 움직입니다. 이들이 주로 취하는 자세는 아래와 같습니다.
- 고객과 절대 논쟁하지 않음
- 고객의 말에서 그 감정까지 신경 씀. 고객에게 그 이상을 말해달라고 부탁하여 고객 스스로 본질을 말하도록 함
- 고객의 이의 제기에 대해 충분히 답을 하지 않고 고객이 스스로 답을 얻도록 유도함
마지막으로 이들은 혹, 가난한 고객이 사치성으로 바퀴를 사는 경우에도 그 고객의 개인적인 삶에는 그다지 개의치 않습니다. 비록 가난한 사람이 상황에 맞지 않게 큰 돈을 들여 바퀴를 사는 것이라고 해도, 그가 바퀴를 통해 전보다 훨씬 나아질 기회를 산 것이므로 앞으로도 별 볼일 없는 존재로 살아가기 보다 내일 당장 가진 것이 없어 주리더라도 지금보다 발전할 수 있는 미래의 기회를 가져보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2. 성숙기에 접어든 바퀴시장
이제 사람들이 바퀴의 효용을 깨닫기 시작했고, 기존에 짐승을 이용하거나 사람이 직접 등짐을 매고 물건을 운반하던 방식에서 바퀴를 이용해 짐을 운반하는 방식으로의 전환도 빨라지기 시작했습니다. 피라미드 건설 현장에도 바퀴를 이용해 돌이 운반되고 썰매 제작에도 바퀴가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바퀴 시장은 성숙기를 향하고 있습니다.
대규모의 수주가 이루어지고 대량의 바퀴 공급이 이루어지면서 이제는 바퀴의 설치와 관리, 하자 발생 시 보수 등의 요구가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바퀴 사용법에 대한 교육의 요구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더는 초기처럼 단순히 계약을 따내고 제품을 인도하면 끝나는 시장이 아닙니다. 따라서 그동안 해오던 영업과는 다른 방식이 필요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고객의 특별한 요구를 이해하고 해결책을 찾을 기술적인 지식도 갖추어가야만 했습니다.
시장이 변한 것입니다. 일을 세심하게 관리하고 처리할 수 있는 세일즈맨이 필요해진 것입니다. 이제는 실제 바퀴를 통해 이익을 늘리고, 이를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을 공급받기를 원하는 더 성숙한 시장으로 접어든 것입니다. 한두번 고객을 만나서 영업에 성공하는 이들보다는 더 복잡하고 큰 신뢰를 요구하는 환경에서 좀 더 시간이 걸리더라도 거래를 성사시키는 이들이 필요합니다.
영업의 9단계를 두고 보면 앞서 뛰어난 세일즈맨들은 3-6 단계에 집중하는 이들이었습니다. 이제 필요한 이들은 9단계 모두를 신경 쓰는 이들입니다. 가장 많은 잠재력을 제공하는 예비 고객에 주력하는 세일즈맨이 필요합니다. 중간 규모 이상의 큰 규모의 거래에 신경을 쓰는 이들이 필요한 단계가 되었습니다.
*영업의 9단계
1)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제품에 대한 고객의 관심 유발)
2) 고객과의 인간관계 구축
3) 잠재 고객 발굴
4) 프레젠테이션 (제품에 대한 설명)
5) 고객이 제기하는 이의 해결
6) 판매 성사
7) 관리 및 서비스 (고객 만족 지향)
8) 관계 구축 (고객과의 사적인 교제)
9) 지속적인 비즈니스
참고로 이 시기가 되면 회사가 빠르게 사람들에게 각인되고 권위 있는 위치에 올라가도록 도울 수 있는 홍보의 중요성이 커져갑니다. 사람들이 강력하고 새로운 기술을 모르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게 만들고 잠재 고객들에게 이 지식이 얼마나 필요한 지를 알릴 필요가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 시기에는 그룹 프레젠테이션의 필요가 더 늘어나기 마련입니다. 초기 단계에는 핵심 의사결정자와 한두번의 만남으로 거래를 성사시키기가 용이했지만 이제는 고객도 다양하고 보다 큰 기업으로 확장되었습니다. 이들과의 거래 시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의사 결정자와 의사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사람들을 한자리에 모아 그룹으로 일을 처리하는 것입니다. 즉, 프레젠테이션을 위한 팀 구성이 필요해진 것입니다. 팀 구조를 통해 바퀴 기술과 회사가 제공할 수 있는 지원과 서비스에 대해 자연스레 고객사에 알릴 수 있습니다. 이때 아무리 발표를 잘 하더라도 고객은 이의를 제기하기 마련입니다. 어느 정도의 이의는 미리 예상하고 꿰뚫어 볼 줄 알아야 합니다.
이 즈음이 되며 경쟁 제품이 나오기 마련입니다. 석재 바퀴가 새로운 시장을 열었다면 더 가벼운 목재 바퀴가 나와서 시장을 위협할 수 있습니다. 이제 목재 바퀴가 나오며 우마차 시장이 급성장하기 시작했고 더욱 다양한 디자인의 바퀴 제품들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맥스는 위기를 느꼈습니다. 경쟁사에 대응하기 위해 더 많은 바퀴살을 댄 튼튼한 목재 바퀴를 개발하여 시장에 선보였지만 아직 시장에 이 바퀴살에 맞는 마차가 없는터라 판매로 이어가지 못했습니다.
바야흐로 치열한 경쟁에 돌입한 것입니다.
3. 바퀴시장, 치열한 경쟁에 돌입하다
기술을 따라가느냐, 시장을 따라가느냐, 치열한 경쟁에 돌입한 맥스가 결정해야 하는 중대한 문제입니다.
먼저 기술을 따를 경우 바퀴를 혁신시켜야 합니다. 다만 회사 규모를 너무 크게 만들면 안되고 그렇다고 구멍가게 인상을 주어서도 안됩니다. 신속해야 하고, 배우고 개발하는 만큼 새로운 고객을 찾는 일도 게을리 하면 안됩니다.
바퀴를 사용해본 적이 있는 사용자의 시장이 점차 커져가고 있습니다. 수많은 경쟁 업체들이 뛰어들고 있습니다. 시장을 따라간다면 점진적으로 늘어나는 바퀴 사용자들에게 표준화된 바퀴를 파는 데에 집중할 수도 있습니다. 바퀴를 모르는 잠재적 구매자들을 지우고, 바퀴 사용 경험이 있는 고객에게 제품을 공급해야 합니다.
다만 성장하는 시장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완전히 새로운 마케팅과 판매 스타일을 가져야 합니다. 많은 사람이 그 기술을 사용하게 되어 표준화가 이루어지면 표준에 맞지 않는 제품, 혹은 기존 제품과 약간이라도 다른 제품은 고객들의 망설임을 자아내게 되기 때문입니다. 이 시기에는 지나치게 제품의 품질을 향상시키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그보다는 우선 비용을 조금씩 낮추면서 이전 제품보다 조금씩 향상시켜 나가면 됩니다.
이제 고객은 자신이 뭘 원하는지를 잘 알고 있고 굳이 세일즈맨의 설명을 들으려고 하지 않습니다. 그저 문제가 생겼을 때는 도움을 받고 싶어하는 정도입니다.
이 단계에 이르러 필요한 새로운 세일즈맨은 믿을 수 있는 납품업자, 조금만 것 하나도 신경 써 주는 업자, 문제를 전혀 일으키지 않는 업자, 그리고 문제가 생겼을 때 고객 본인을 감싸 줄 세일즈맨입니다. 물론 이 모든 것을 낮은 가격에 납품해주는 업자가 되는 것 또한 중요합니다.
더불어 이 시기에는 장기적인 관계 구축에 능한 세일즈맨이 필요합니다. 이들에게 최고의 고객은 바퀴를 대량으로 구매할 수 있고 계속해서 성장하는, 즉, 상당량의 바퀴를 지속적으로 주문할 수 있는 대규모 비즈니스입니다. 소위 애프터마켓 시장입니다. 최고의 마차 수리업자와 교체 부품 공급업체가 그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물론 이 시기 세일즈맨들은 이러한 고객을 직접적으로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들과 연결되기 위해 가장 탁월하고 검증된 방식은 먼저 잠재적 고객이 주로 다니는 클럽, 그룹, 협회 등에 등록하는 것입니다. 또한 무료로 값진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법도 의미가 있습니다. 이제 대부분의 고객이 기술적 정보를 원하지는 않는 시기에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고객 개개인의 필요에 따른 서비스 제공 능력을 증명할 수 있습니다. 이들은 이러한 방법을 통해 장기간 시장의 고객들과 안면을 익히고 호감을 나누고 그 후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제품을 공급하여 구매를 이루어냅니다. 이렇게 구축된 관계는 경쟁사가 실수를 저지르거나 소홀해 지는 타이밍에도 큰 도움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이들이 성공할 수 있는 가장 큰 이유는 고객의 성공을 끌어낸다는 점입니다. 이들은 항상 고객이 더 발전할 수 있는 길을 찾아냅니다. 강력한 직업 윤리(직업 정신, 프로 의식)를 바탕으로 고객 기업들이 더 많은 수익을 올릴 수 있도록 해줍니다. 고객과 자신의 관계를 돈독하게 해주는 방법을 끊임없이 찾아냅니다. 이들은 관계를 구축하고, 관계가 가치를 구축하고, 가치가 시장 점유를 구축하고, 가치가 부를 구축하는 고리를 잘 이어나갑니다.
4. 경쟁에서 살아남기
이제 치열한 경쟁 수준을 넘어 시장에는 값싼 복제품들이 넘쳐나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품질은 나쁘지 않습니다.
맥스는 도저히 복제품과 비슷한 가격대에 제품을 공급할 도리가 없습니다. 그동안 이룩한 세계가 무너지려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특별한 바퀴를 원하는 고객들은 존재하고 이들이 대부분의 수익을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바퀴는 복제가 어렵습니다. 이처럼 아직 다른 업체가 신경을 쓰지 않는 수요를 기반으로 생존할 방법은 있습니다. 그러나 어쨌든 가격을 낮추어야 합니다. 이 시기에 가격은 절대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이를 위해 최소의 필요 조직만으로 고도의 효율을 만들어 내야 합니다.
비록 가지수는 적지만 여전히 선택할 옵션이 있습니다. 특별한 유형 중심의 틈새시장을 공략할지, 대규모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회복할지 입니다.
틈새시장은 절대 망하는 법이 없습니다. 특수 바퀴 제조업체로 대대적 구조조정을 단행하면 생산과 매출은 떨어지지만 높은 수익을 실현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게 아니라면 지금까지와 같은 성향의 세일즈맨과 판매 스타일을 모두 다 바꿔야 합니다. 이들은 비싸고, 일용품이 되어버린 바퀴 시장에서 과거의 판매 스타일은 비효율적이기 때문입니다. 그렇습니다. 이제 바퀴는 일용품이 되었습니다. 동일한 표준의 바퀴, 전문 지식 없이도 바로 사용할 수 있는 바퀴, 회사마다의 제조 품질에 큰 차이가 없는 바퀴, 이러한 제품을 판매하는 데에는 다른 사람과 다른 방법이 필요합니다.
달리 생각하면 일용품이야말로 가장 큰 돈을 벌 수 있는 시장입니다. 일용품 판매에 있어서는 뛰어난 세일즈맨이 아니라 효율적인 판매 시스템에 주력해야 합니다. 뛰어난 세일즈맨들은 최고의 능력을 보이는 고객들에게만 집중하도록 하고 능력은 뛰어나더라도 비용은 덜 들고 쉽게 대체할 수 있는 이들로 새롭게 영업팀을 꾸려야 합니다. 이들은 전문 세일즈맨이라기 보다는 오히려 팀으로 일하는 세일즈 팀입니다. 이들을 모집하고 훈련시켜 사업을 키우고, 더 많은 이들을 채용할 수 있는 절차도 마련해야 합니다. 이들을 철저히 교육시켜 뛰어난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이들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 월급과 인센티브를 적절히 제공해야 합니다.
이 시기가 되면 제조의 생산성을 높이고 가격을 낮출 수 있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옵션을 줄여야 합니다. 일례로 소비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색상만 남기고 다 없애기 위해 시장 조사 전문가를 고용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제품에 차별점이 없어졌기 때문에 새로운 상표와 회사 브랜드 인지를 구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이 시기에 필요한 세일즈 팀은 뛰어난 세일즈맨이 보기에는 고객을 알아보는 기술도 없고, 고객이 제기하는 이의는 법무팀에서 대응해야 하는 일 정도로 생각하고, 대부분 직접 거래 성사를 시키는 기술도 없는 이들처럼 보일 수도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어리고 깔끔하고, 보통 사람들 대비 약간의 지식을 더 갖춘 편이고 학력은 빼어난 편이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한편 이들 대부분은 다정다감하고 쾌활한 성격의 소유자이고 적극적인 태도와 낙관적인 시각을 가졌습니다. 무엇보다 사람을 대하는 것을 지겹게 생각하지 않고 대인관계가 좋습니다.
이 시기에는 빠른 시간 안에 사람들과 쉽게 친해지고 스스럼 없이 지낼 수 있는 이들이 필요합니다. 남의 말을 귀담아 듣고, 한번도 만난 적이 없고, 앞으로도 개인적으로는 만날 일이 없는 이들의 요구와 처지를 강하게 대변할 수 있는 이들이 필요합니다. 이들은 시스템화된 교육을 통해 제품과 관련한 기호와 고객의 필요를 신속하게 파악하는 법, 고객에게 들은 바를 이용해 대화를 이어가는 동시에 고객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파악하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거래를 성사시키는 기술을 쉽고 효율적으로 익힐 수 있어야 합니다.
이 시기 판매의 지름길은 고객이 구매하지 않으려는 기본적인 이유를 재치 있게 해결해 주는 것입니다. 보통 아무 것도 모르는 소비자들은 본인 앞의 물건이 정말 적절할 가격인지, 바가지를 쓰는 것은 아닌지 걱정하기 마련입니다. 이에 대해 확신을 가지고 설명할수록 잠재적 구매자는 구매자로 돌아 설 가능성이 높습니다.
나아가 제품 간 품질 뿐 아니라 가격도 대동소이한 경우에는 편리함이 구매의 기준이 될 수 있습니다. 고객이 더 편하게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도움을 제공하는 회사가 결국 판매를 하게 됩니다. 이를 위해 먼저 고객을 불편하게 만드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야 합니다. 그 중 하나는 점포의 거리이고 또 다른 하나는 시간입니다. 고객 근처로 많은 점포망을 구축해야 하고, 고객에게 제공되는 서비스의 소요 시간을 줄여야 합니다. 재고가 부족하여 고객의 발걸음을 돌리게 만드는 것도 고객의 시간을 빼앗는 것입니다. 제품이 고장날 경우 빠르게 수리해 주는 것 또한 고객에게 좋은 인상을 남기는 데에 핵심입니다.
물론 저렴한 비용으로 장애를 없애는 방법을 찾는 것은 어렵습니다. 그러나 결국 이를 해내는 업체가 시장을 지배하게 될 것입니다. 인간은 본래 편한 것을 좋아합니다. 힘들여 산을 오르고자 하는 사람은 소수에 불과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산을 비켜 가는 법입니다. 따라서 산의 정상에 비즈니스를 세우면 안됩니다. 도로 옆에 비즈니스를 세워야 합니다.
더 효율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며 판매를 촉진시킬 방법을 꾸준히 모색하고 이를 자료로 남겨야 합니다. 그리고 세일즈 팀 안에서도 이러한 방법을 서로 제안하고 나눌 수 있어야 합니다. 나눈 의견에 대해서는 큰 아이디어 선에서 의사결정자의 동의를 구하고 가설을 검증하기 위한 비용을 확보해야 합니다. 그 후 팀이 실행에 대해 비용이 얼마가 들지, 어떻게 실행할지 등의 구체적인 계획을 만들 수 있도록 격려해야 합니다.
중요한 점은 어떤 집단이든 능력이 정말 뛰어난 사람은 소수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같은 맥락에서 능력이 정말 떨어지는 사람도 소수에 불과합니다. 따라서 모든 이들의 업무 역량을 한 차원 끌어올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뛰어난 직원은 탁월한 수준으로, 보통 수준의 직원은 상당한 수준으로, 능력이 떨어지는 직원은 기본을 할 수 있는 수준으로 끌어주는 것이 성공적인 세일즈 팀의 핵심입니다. 이를 위해 엄격한 채용과 뛰어난 교육, 그리고 권한 위임이 잘 어우러져야 합니다. 나아가 지루하고 단조로운 업무에서 벗어나 신선하고 비용이 적게 드는 인센티브를 지속적으로 활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를 통해 소수의 사람이 아닌 전체 조직의 성과를 높이는 것이 이 단계에선 중요한 성과입니다.
이제 성장 정체가 오고 늘어나는 매출 대비 수익성이 좋지 않아 문제가 되는 상황이 늘어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가 중요합니다.
1) 비용 절감을 통한 수익 개선
2) 매출 증대
이 중 비용을 줄이는 것은 상대적으로 쉬운 이야기이지만 매출을 높이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이제는 고객들이 최저가에 바퀴를 사서 스스로 교체하고 서비스를 전혀 신경쓰지 않는 때이기 때문입니다. 이미 운영 중인 공장이 100% 돌아가지 않으면 바퀴 당 생산비가 올라가서 가격이 높아져 시장의 외면을 받을 것이기 때문에 밀어내기를 하는 바퀴가 상당수가 됨에도 불구하고 생산량을 줄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은 회사가 비대해져서 생기는 문제입니다.
하나의 시장 전체에서 한 비즈니스가 취할 수 있는 부분은 전체의 1/4 정도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최고의 회사는 자신이 최선을 다할 수 있는 곳에만 집중하는 법입니다. 매출 규모는 작지만 수익이 높은 곳에서도 비즈니스가 이루어질 수 있고 사실 그게 좋은 것이기도 합니다. 진정 현명하다면 아무리 많아도 반만 취할 수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만약 새로운 물결을 추구하며 적절한 마케팅과 영업을 추진하고자 하면 뛰어난 영업력이나 고객에게 맞춰 줄 수 있는 기술까지를 제안하는 형태의 영업을 택해야 하며, 만약 높은 수익을 실현하고자 한다면 고객에게 맞춰주면서도 시스템화된 방식으로 진행하는 영업 방식을 택해야 합니다. 다시 한번 중요한 점은, 어떤 기업도 모든 고객을 만족시킬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1/4 혹은 1/2에서 최선을 다하여 리더가 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것이 맞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