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자들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와 세상은 무엇으로 이루어져 있는가라는 두 가지 명제에 몰두한다."
“철학” 이라는 단어가 주는 그 무게감
보통은 쉽게 접근하지 못한다.
이 책에서 저자는 그러한 기존의 인식을 탈피하기 위해
보다 실용적인 접근으로 책을 기술했다고 한다.
그래서 인지 쉽게 읽어 나갈 수 있고 소소한 재미를 느낄 수 있으며
중간중간 철학자들의 말들에 대해 고민하게 되어 가벼운 진지함을 만들 수 있었다.
중요한 깨달음은
철학자들이 하는 말들을 그 글자 그대로만 보면 너무나도 당연한 얘기이지만
그 말이 나오기까지 과정을 살펴보면 그 안의 많은 성찰들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과정의 반복을 통해 개개인의 생각의 깊이를 성장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철학을 배워서 얻는 가장 큰 소득은 지금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을 깊이 있게 통찰하고 해석하는 데 필요한 열쇠를 얻게 해 준다는 점이다.
혁신은 지금까지 당연했던 일이 당연하지 않게 된다는 측면을 포함하고 있다. 지금까지 당연했던 일, 다시 말해 상식을 의심하는것에서 비로소 혁신이 시작된다.
프로세스는 철학자가 최종적인 결론에 이르기까지의 사고 과정과 문제 설정 방법을 가리킨다. 아웃풋은 철학자가 논고의 마지막 부분에서 최종적으로 제안한 해답이나 주장을 말한다. 이를테면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들이 다다른 결론인 '세상은 네 가지 원소로 이루어져 있다’는 아웃풋이다. 그러나 이 아웃풋을 통해 현대의 우리가 배울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다. 기껏해야 ‘머리 좋은 고대 그리스 철학자들도 이런 헛소리를 잘도 떠들어댔구나’라는 걸 알게 될 뿐이다.
르상티망ressentiment을 여느 철학 입문서에서처럼 설명해 보면 다음과 같다. ‘약한 입장에 있는 사람이 강자에게 품는 질투,원한, 증오, 열등감 등이 뒤섞인 감정’ 한마디로 시기심이라고 할 수 있는데, 니체가 제시한 르상티망은 우리가 시기심이라고 여기지 않는 감정과 행동까지도 포함한 조금 더 폭넓은 개념이다.
에드워드 데시 교수의 연구에서는 대가를 약속하면 피험자의 성과가 저하되고, 예상 가능한 정신 측면에서의 손실을 최소한도로 억제하거나 또는 성과급이 기대되는 행동만을 하도록 만든다는 사실을 드러났다. 즉, 대가를 약속 받으면 높은 성과물을 내려고 최대한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가장 적은 노력으로 가장 많은 대가를 얻기위해서 무엇이든 하게 된다는 것이다.
사람으로 하여금 정말 상황을 납득해서 움직이게 하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아리스토텔레스는 저서 ‘수사학’에서 진정한 의미에서 타인을 설득해 행동을 바꾸기 위해서는 ‘로고스’, ‘에토스’, ‘파토스’가 필요하다고 하였다.
‘노력->결과->평가->대가’는 기업의 인사 평가가 전제하고 있는 기본 구조다. 얼핏 매우 합리적이고 단순해 보이는 이 인과관계가 왜 수십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여전히 불협화음을 만들고 성숙하게 정착하지 못했을까?
인사 평가 제도를 설계할 때는 노력한 사람과 성과를 낸 사람이 그에 걸맞은 대가를 맏아야 한다고 사고, 즉 인과응보의 가치를 추구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어떠한가? 추구했던 대로 잘 실협되고 있는가? 아마도 많은 사람이 부정할 것이다. 오히려 인사 평가의 결과를 기대하고 희망을 가지는 사람보다 승진하거나 출세하는 사람은 ‘미리 정해져 있다.’고 느끼는 사람이 더 많을 것이다.
프롬은 자유로부터 벗어나 권위에 맹종하는 길을 선택한 사람들에게서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성격 특성에 관해서도 언급했다. 프롬은 하층 및 중산계급 중에서 나치즘을 반기며 맞이한 이들이 자유로부터 도피하기 쉬운 성격이며 자유의 무게에서 벗어나 새로운 의존과 종속을 추구하는 성향임을 밝히고 이를 ‘권위주의적 성격’이라고 명명했다. 프롬에 의하면, 이러한 성격을 가진 사람은 권위를 따르기 좋아하는 한편, 스스로 권위를 갖고 싶어 하고 동시에 다른 사람을 복종시키고 싶어 한다. 한마디로 ‘자신보다 위에 있는 사람에게는 아첨하고 아랫사람에게는 거만하게 구는 인간’이다. 이 권위주의적 성격이 파시즘 지지의 기반이 된 것이라고 프롬은 강조했다.
조직이나 커뮤니티에 속박되지 않고 더없이 자유로워지면 보다 행복하고 풍요로운 삶을 살 수 있을까? 프롬의 분석을 토대로 생각해 보면, 이는 개인의 자아와 교양의 강도에 달려있다. 하지만 우리 사회의 구성원들은 아직 자유가 들이미는 책임에 제대로 훈련되어 있지 않다.
수년 전에 사회 문제가 된 컴플리트 가차(게임 안에서 유료 뽑기 형태인 가차로 획득한 아이템을 정해진 조합대로 완성하면 희귀 아이템을 얻을 수 있는 시스템)도 바로 변동 비율 스케줄에 의해 희귀한 아이템이 나오는 구조로 되어 있다. 나는 이러한 영역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하는 사람들의 ‘인간성에 관한 예리한 통찰력’에 매번 진한 전율을 느끼곤 한다.
실존주의는 무엇인가? 철학자들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라는 ‘How의 물음’과 세상은 무엇으로 이루어져 있는가라는 ‘What의 물음’, 이 두 가지 명제에 몰두해 왔다고 언급했다. 실존주의는 이 중에서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즉 ‘How의 물음’을 중시한 입장이다.
이 물음에 사르트르는 ‘앙가주망engagement하라’라는 답을 제시했다. 앙가주망이라 하면 뭔가 고상한 철학 용어로 들릴 수도 있지만, 결국은 주체적으로 관계한 일에 참여commit한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무엇에 참여하는 것일까? 사르트르는 두 가지로 정리했다.
1) 현행 제도를 부여된 대로 받아들이고 그 속에서 어떻게 잘해 나갈까에 사고와 행동을 집중하는 방식
2) 현행 제도를 부여된 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제도 자체를 더 나은 것으로 바꾸어 가는 데 사고와 행동을 집중하는 방식
안타깝게도 많은 사람이 1을 선택하는 것 같다. 서점에 즐비한 비즈니스 도서 코너를 가 보면 알겠지만, 베스트셀러로 불리는 서적은 대부분 1의 논점에 따라 쓰였다.
아인슈타인과 그 밖의 인물들에 대한 사례 연구를 통해 자아실현을 이룬 사람들의 공통적인 특징 15가지를 밝혔다.
1) 현실을 더욱 효과적으로 지각하고 쾌적한 관계를 유지
2) 자연을 비롯해 자신과 타자를 수용
3) 자발성, 단순함, 자연스러움
4) 과제 중심적
5) 초월성 - 프라이버시의 욕구
6) 자율성 - 문화와 환경으로부터의 독립/능동적 인간
7) 언제나 새로운 인식
8) 신비로운 경험-최고의 체험
9) 공동체 의식
10) 대인 관계
11) 민주적인 성격 구조
12) 수단과 목적의 구별, 선악의 구별
13) 철학적이고 악의 없는 유머 감각
14) 창조성
15) 문화에 편승하기를 거부
마키아벨리는 군주가 다른 국가를 정복할 때는 ‘필요한 개혁을 단번에 과감히 단행하여 날마다 계속해서 원망을 받지 않도록 하라’라고 주의를 주었다. 이 지적은 구조조정을 할 때 초기 단계에서 대규모로 단행해 버리는 편이, 여러 번에 걸쳐 조금씩 고통을 주는 소규모 구조조정보다 순조롭게 진행된다.
집단의 문제 해결 능력은 동질성과 이율배반의 관계에 있다. 심리학자 어빙 재니스 예일대 교수가 ‘피그스만 침공 사건’, ‘워터게이트 사건’, ‘베트남 전쟁’ 등 고학력 엘리트가 모여 극히 어리석은 결정을 한 다수의 사례들을 연구한 결과, 아무리 개인의 지적 수준이 높아도 동질성이 높은 사람이 모이면 의사 결정의 질이 현저히 저하된다는 게 밝혀졌다.
레빈이 제창한 모델 ( ‘해동-혼란-재동결’ ) 은 개인 또는 조직의 변화가 어떻게 실현되는지 세 단계로 보여 준다.
제1단계 ‘해동unfreezing’은 지금까지의 사고방식이나 행동 양식을 바꿔야 한다는 현실을 자각하고 변화를 준비하는 과정이다.
제2단계 ‘혼란moving’에서는 예전에 갖고 있던 견해와 사고, 또는 제도와 프로세스가 불필요해지면서 혼란과 고통이 생긴다. 예정대로 원할히 진행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역시 예전 방식이 좋았어”라는 소리가 나오는 것도 이 단계다.
제3단계 ‘재동결refreezing’은 새로운 관점과 사고가 결실을 이뤄 새로운 시스템에 적응하는 단계로, 이전보다 나아졌다고 느끼게 되어 변화를 받아들이고 유지하려는 항상성 감각이 되살아난다. 이 단계에서는 자리를 잡기 시작한 새로운 관점과 사고가 실제로 성과를 일궈 내고 있음을 실감하게 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외부의 혼란과 압력이 강해지면 성과가 저하되는 성질을 취약성의 정의라고 한다면, 대치되어야 하는 것은 ‘혼란과 압력이 강해지면 오히려 성과가 상승하는 성질’이라고 본 탈레브는 이를 ‘반취약성 = anti fragile’이라고 명명했다. 탈레브는 ‘안티프래질’에서 다음과 같이 기술하고 있다.
반취약성은 내구력이나 강건함을 초월한 의미다. 내구력이 있는 물체는 충격을 견디고 현상을 유지한다. 하지만 반취약성을 지니면 충격을 원동력으로 삼는다. 이 같은 성질은 진화, 문화, 사상, 혁명, 정치 체제, 기술 혁신, 문화적/경제적 번영, 기업의 생존, 훌륭한 레시피 등 시대와 함께 변화해 온 모든 것에도 해당한다.
이 ‘반취약성’을 조직론이나 경력론에 적용해 생각해 보면 어떤 깨달음이 있을까? 우선 조직론에 적용하자면 의도적인 실패를 설정해 두는 것이 중요하다. 스트레스가 적은 상황일수록 시스템은 취약해지기 마련이므로 언제나 무너지지 않을 정도의 스트레스를 일정하게 가해야 한다. 그 실패가 학습을 독려하고 조직의 창조성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경력론의 세계에서도 마찬가지다. 탄탄한 경력이란 대형 시중은행이나 일류 대기업 등 인지도 높은 대규모 조직에 들어가 그곳에서 무사히, 크게 실패하는 일 없이 순조롭게 출세하는 것이라고들 생각하기 쉽지만, 그러한 경력이 과연 우리가 생각하듯이 정말 굳건할까?
“철학” 이라는 단어가 주는 그 무게감
보통은 쉽게 접근하지 못한다.
이 책에서 저자는 그러한 기존의 인식을 탈피하기 위해
보다 실용적인 접근으로 책을 기술했다고 한다.
그래서 인지 쉽게 읽어 나갈 수 있고 소소한 재미를 느낄 수 있으며
중간중간 철학자들의 말들에 대해 고민하게 되어 가벼운 진지함을 만들 수 있었다.
중요한 깨달음은
철학자들이 하는 말들을 그 글자 그대로만 보면 너무나도 당연한 얘기이지만
그 말이 나오기까지 과정을 살펴보면 그 안의 많은 성찰들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과정의 반복을 통해 개개인의 생각의 깊이를 성장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철학을 배워서 얻는 가장 큰 소득은 지금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을 깊이 있게 통찰하고 해석하는 데 필요한 열쇠를 얻게 해 준다는 점이다.혁신은 지금까지 당연했던 일이 당연하지 않게 된다는 측면을 포함하고 있다. 지금까지 당연했던 일, 다시 말해 상식을 의심하는것에서 비로소 혁신이 시작된다.프로세스는 철학자가 최종적인 결론에 이르기까지의 사고 과정과 문제 설정 방법을 가리킨다. 아웃풋은 철학자가 논고의 마지막 부분에서 최종적으로 제안한 해답이나 주장을 말한다. 이를테면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들이 다다른 결론인 '세상은 네 가지 원소로 이루어져 있다’는 아웃풋이다. 그러나 이 아웃풋을 통해 현대의 우리가 배울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다. 기껏해야 ‘머리 좋은 고대 그리스 철학자들도 이런 헛소리를 잘도 떠들어댔구나’라는 걸 알게 될 뿐이다.르상티망ressentiment을 여느 철학 입문서에서처럼 설명해 보면 다음과 같다. ‘약한 입장에 있는 사람이 강자에게 품는 질투,원한, 증오, 열등감 등이 뒤섞인 감정’ 한마디로 시기심이라고 할 수 있는데, 니체가 제시한 르상티망은 우리가 시기심이라고 여기지 않는 감정과 행동까지도 포함한 조금 더 폭넓은 개념이다.에드워드 데시 교수의 연구에서는 대가를 약속하면 피험자의 성과가 저하되고, 예상 가능한 정신 측면에서의 손실을 최소한도로 억제하거나 또는 성과급이 기대되는 행동만을 하도록 만든다는 사실을 드러났다. 즉, 대가를 약속 받으면 높은 성과물을 내려고 최대한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가장 적은 노력으로 가장 많은 대가를 얻기위해서 무엇이든 하게 된다는 것이다.사람으로 하여금 정말 상황을 납득해서 움직이게 하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아리스토텔레스는 저서 ‘수사학’에서 진정한 의미에서 타인을 설득해 행동을 바꾸기 위해서는 ‘로고스’, ‘에토스’, ‘파토스’가 필요하다고 하였다.‘노력->결과->평가->대가’는 기업의 인사 평가가 전제하고 있는 기본 구조다. 얼핏 매우 합리적이고 단순해 보이는 이 인과관계가 왜 수십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여전히 불협화음을 만들고 성숙하게 정착하지 못했을까?인사 평가 제도를 설계할 때는 노력한 사람과 성과를 낸 사람이 그에 걸맞은 대가를 맏아야 한다고 사고, 즉 인과응보의 가치를 추구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어떠한가? 추구했던 대로 잘 실협되고 있는가? 아마도 많은 사람이 부정할 것이다. 오히려 인사 평가의 결과를 기대하고 희망을 가지는 사람보다 승진하거나 출세하는 사람은 ‘미리 정해져 있다.’고 느끼는 사람이 더 많을 것이다.프롬은 자유로부터 벗어나 권위에 맹종하는 길을 선택한 사람들에게서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성격 특성에 관해서도 언급했다. 프롬은 하층 및 중산계급 중에서 나치즘을 반기며 맞이한 이들이 자유로부터 도피하기 쉬운 성격이며 자유의 무게에서 벗어나 새로운 의존과 종속을 추구하는 성향임을 밝히고 이를 ‘권위주의적 성격’이라고 명명했다. 프롬에 의하면, 이러한 성격을 가진 사람은 권위를 따르기 좋아하는 한편, 스스로 권위를 갖고 싶어 하고 동시에 다른 사람을 복종시키고 싶어 한다. 한마디로 ‘자신보다 위에 있는 사람에게는 아첨하고 아랫사람에게는 거만하게 구는 인간’이다. 이 권위주의적 성격이 파시즘 지지의 기반이 된 것이라고 프롬은 강조했다.조직이나 커뮤니티에 속박되지 않고 더없이 자유로워지면 보다 행복하고 풍요로운 삶을 살 수 있을까? 프롬의 분석을 토대로 생각해 보면, 이는 개인의 자아와 교양의 강도에 달려있다. 하지만 우리 사회의 구성원들은 아직 자유가 들이미는 책임에 제대로 훈련되어 있지 않다.수년 전에 사회 문제가 된 컴플리트 가차(게임 안에서 유료 뽑기 형태인 가차로 획득한 아이템을 정해진 조합대로 완성하면 희귀 아이템을 얻을 수 있는 시스템)도 바로 변동 비율 스케줄에 의해 희귀한 아이템이 나오는 구조로 되어 있다. 나는 이러한 영역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하는 사람들의 ‘인간성에 관한 예리한 통찰력’에 매번 진한 전율을 느끼곤 한다.실존주의는 무엇인가? 철학자들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라는 ‘How의 물음’과 세상은 무엇으로 이루어져 있는가라는 ‘What의 물음’, 이 두 가지 명제에 몰두해 왔다고 언급했다. 실존주의는 이 중에서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즉 ‘How의 물음’을 중시한 입장이다.이 물음에 사르트르는 ‘앙가주망engagement하라’라는 답을 제시했다. 앙가주망이라 하면 뭔가 고상한 철학 용어로 들릴 수도 있지만, 결국은 주체적으로 관계한 일에 참여commit한다는 뜻이다.그렇다면 무엇에 참여하는 것일까? 사르트르는 두 가지로 정리했다.1) 현행 제도를 부여된 대로 받아들이고 그 속에서 어떻게 잘해 나갈까에 사고와 행동을 집중하는 방식2) 현행 제도를 부여된 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제도 자체를 더 나은 것으로 바꾸어 가는 데 사고와 행동을 집중하는 방식안타깝게도 많은 사람이 1을 선택하는 것 같다. 서점에 즐비한 비즈니스 도서 코너를 가 보면 알겠지만, 베스트셀러로 불리는 서적은 대부분 1의 논점에 따라 쓰였다.아인슈타인과 그 밖의 인물들에 대한 사례 연구를 통해 자아실현을 이룬 사람들의 공통적인 특징 15가지를 밝혔다.1) 현실을 더욱 효과적으로 지각하고 쾌적한 관계를 유지2) 자연을 비롯해 자신과 타자를 수용3) 자발성, 단순함, 자연스러움4) 과제 중심적5) 초월성 - 프라이버시의 욕구6) 자율성 - 문화와 환경으로부터의 독립/능동적 인간7) 언제나 새로운 인식8) 신비로운 경험-최고의 체험9) 공동체 의식10) 대인 관계11) 민주적인 성격 구조12) 수단과 목적의 구별, 선악의 구별13) 철학적이고 악의 없는 유머 감각14) 창조성15) 문화에 편승하기를 거부마키아벨리는 군주가 다른 국가를 정복할 때는 ‘필요한 개혁을 단번에 과감히 단행하여 날마다 계속해서 원망을 받지 않도록 하라’라고 주의를 주었다. 이 지적은 구조조정을 할 때 초기 단계에서 대규모로 단행해 버리는 편이, 여러 번에 걸쳐 조금씩 고통을 주는 소규모 구조조정보다 순조롭게 진행된다.집단의 문제 해결 능력은 동질성과 이율배반의 관계에 있다. 심리학자 어빙 재니스 예일대 교수가 ‘피그스만 침공 사건’, ‘워터게이트 사건’, ‘베트남 전쟁’ 등 고학력 엘리트가 모여 극히 어리석은 결정을 한 다수의 사례들을 연구한 결과, 아무리 개인의 지적 수준이 높아도 동질성이 높은 사람이 모이면 의사 결정의 질이 현저히 저하된다는 게 밝혀졌다.레빈이 제창한 모델 ( ‘해동-혼란-재동결’ ) 은 개인 또는 조직의 변화가 어떻게 실현되는지 세 단계로 보여 준다.제1단계 ‘해동unfreezing’은 지금까지의 사고방식이나 행동 양식을 바꿔야 한다는 현실을 자각하고 변화를 준비하는 과정이다.제2단계 ‘혼란moving’에서는 예전에 갖고 있던 견해와 사고, 또는 제도와 프로세스가 불필요해지면서 혼란과 고통이 생긴다. 예정대로 원할히 진행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역시 예전 방식이 좋았어”라는 소리가 나오는 것도 이 단계다.제3단계 ‘재동결refreezing’은 새로운 관점과 사고가 결실을 이뤄 새로운 시스템에 적응하는 단계로, 이전보다 나아졌다고 느끼게 되어 변화를 받아들이고 유지하려는 항상성 감각이 되살아난다. 이 단계에서는 자리를 잡기 시작한 새로운 관점과 사고가 실제로 성과를 일궈 내고 있음을 실감하게 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외부의 혼란과 압력이 강해지면 성과가 저하되는 성질을 취약성의 정의라고 한다면, 대치되어야 하는 것은 ‘혼란과 압력이 강해지면 오히려 성과가 상승하는 성질’이라고 본 탈레브는 이를 ‘반취약성 = anti fragile’이라고 명명했다. 탈레브는 ‘안티프래질’에서 다음과 같이 기술하고 있다.반취약성은 내구력이나 강건함을 초월한 의미다. 내구력이 있는 물체는 충격을 견디고 현상을 유지한다. 하지만 반취약성을 지니면 충격을 원동력으로 삼는다. 이 같은 성질은 진화, 문화, 사상, 혁명, 정치 체제, 기술 혁신, 문화적/경제적 번영, 기업의 생존, 훌륭한 레시피 등 시대와 함께 변화해 온 모든 것에도 해당한다.이 ‘반취약성’을 조직론이나 경력론에 적용해 생각해 보면 어떤 깨달음이 있을까? 우선 조직론에 적용하자면 의도적인 실패를 설정해 두는 것이 중요하다. 스트레스가 적은 상황일수록 시스템은 취약해지기 마련이므로 언제나 무너지지 않을 정도의 스트레스를 일정하게 가해야 한다. 그 실패가 학습을 독려하고 조직의 창조성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경력론의 세계에서도 마찬가지다. 탄탄한 경력이란 대형 시중은행이나 일류 대기업 등 인지도 높은 대규모 조직에 들어가 그곳에서 무사히, 크게 실패하는 일 없이 순조롭게 출세하는 것이라고들 생각하기 쉽지만, 그러한 경력이 과연 우리가 생각하듯이 정말 굳건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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